겨울이 한창이다. 이럴 땐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로도 모자라다.
'날씨 추운데...'
오늘 미세먼지 심한 날인데...
거기까지 언제 가지...
사진 찍어서 머 하게?......
이런 수많은 핑계를 만들면서 아침내내 카메라 가방을 들었다 놨다 고민만 했다.
그래서 요즘 터득한 새로운 방법이 유체이탈 이다.
문밖을 나서기까지 "내 몸은 내가 아니다 아~악"
생각 없이 대문밖까지 나오면 일단 성공이다.
그래서 다녀온 곳이 능내역과 다산길 2코스 길이다.
2코스 시작점은 능내역으로 하는 것이 좋다. 역 주변에 작은 주차장도 있고 능내역을 구경하고 2코스 시작점으로 가기가 편하다. 2코스는 한 바퀴 돌아오는 길이라서 다시 주차한 곳으로 오거나 능내역에서 팔당역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기도 편하다.
능내역 근처에서부터 시작되는 다산길 2코스는 한강뷰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다.
왕복으로 3.3km의 코스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걷기 코스도 평탄한 길이어서 나 같은 걷기 초보도 힘들지 않다.
이날 날씨가 흐려서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가끔 등산복 차림으로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만 보였다.
코스가 짧은 길이여서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추워 강은 얼어있었고 옆을 지날 땐 강바람이 차갑게 불어왔다. 그래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추운 바람도 기분이 좋다.
중간중간 벤치나 그네의자 같은 쉴 곳이 많아서 좋았다. 이날도 경치 좋은 곳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역시 오늘도 김밥에 따뜻한 보리차다.
2코스의 장점은 길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어서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걷기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이곳의 봄, 가을이 너무 궁금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또 올 거 같다.
대중교통 이용시 팔당역에서 하차해서 능내역가는 버스를 이용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