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물안개 공원(귀여 섬)은 인터넷에서 경안천 강가의 우연히 나무 사진을 보다가 알게 된 곳이다.
날씨 좋은 날 꼭 가봐야지 생각하고 아끼고 아껴둔 곳이었다.
누군가 좋은 곳은 아끼지 말고 바로 가보라고 했다
역시나 그 말은 맞았다. 아끼고 아끼고 간 날은 정말 흐린 날이었다.
이렇게 계획이 틀어지면 여유가 사라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유명하고도 유명한 명언이 있다
"아끼다 떵된다"
좋은 곳은 아끼지 말고 생각나면 바로 다녀와야 된다.
처음 목적지는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강가의 나무를 찾아갔다.
결국 강 근처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해 물안개공원으로 향했다.
처음 보려고 했던 나무를 못 봐서였을까
계속 그 나무만 신경 쓰이고 섬을 걸어도 그곳의 풍경이 눈에 안 들어온다.
혹시 이곳에서라도 그 비슷한 나무를 찾지 않을까 이 생각뿐이었다.
이곳 사진도 폴더에 그냥 묻혀 두려고 했는데 포스팅하려고 정리를 하다 보니 나 자신이 참 바보 같다고 생각된다.
느리게 걷기 블로그인데 정작 나는 한 곳만 보고 빠르게 걷고 있었다.
물안개 공원도 제대로 못 보고 왔으니 말이다.